대중교통 · 제주 동쪽
렌터카 없이 제주 동쪽, 어디까지 가능할까
급행버스 · 도항선 · 택시 · 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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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은 렌터카가 기본이라고들 하지만, 동쪽만 놓고 보면 차 없이도 되는 일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공항에서 급행버스로 성산까지 닿고, 성산항에서는 표를 끊고 걸어서 우도행 배에 오릅니다. 다만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의 경계가 뚜렷한 동네이기도 합니다. 그 경계를 미리 알고 오면 뚜벅이 여행도 충분히 짜임새 있게 굴러갑니다.
공항에서 성산까지 — 급행버스
제주공항에서 성산 방면으로는 급행버스(101·111 계열)가 다닙니다. 다만 노선과 시간표는 개편되기도 하니, 최신 노선·시간은 출발 전에 지도 앱이나 버스 정보로 꼭 확인하세요. 배차 간격과 소요 시간도 그때그때 다르므로, 도착 첫날은 일정을 느슨하게 잡아 두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큰 캐리어가 여럿이라면 승하차에 시간이 걸리니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시간대를 고르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정류장에서 숙소까지의 마지막 구간 — 이 구간은 무리해서 걷기보다 콜택시를 부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짐을 풀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발과 배와 택시로 충분합니다.
성산 안에서 — 도보와 택시의 조합
성산리 중심부는 걸어 다니는 동네입니다. 일출봉 입구, 식당거리, 성산항이 서로 도보 거리 안에 있어, 하루의 뼈대는 두 발로 세울 수 있습니다. 문제는 마을과 마을 사이입니다. 이를테면 온평에서 성산리까지는 걷기엔 먼 길이라, 지선버스나 택시가 필요합니다. 지선버스는 배차가 촘촘하지 않을 수 있으니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고, 애매하면 그냥 택시를 부르는 편이 낫습니다.
택시는 전화 콜이나 호출 앱으로 부릅니다. 시내처럼 길에서 바로 잡히는 동네는 아니라서, 자주 쓰게 될 호출 수단을 도착 전에 하나 정해 두면 여행 내내 수월합니다.
우도는 뚜벅이의 섬
차 없는 여행자에게 가장 유리한 곳이 우도입니다. 성산항에서 당일 현장 발권으로 표를 끊고, 걸어서 도항선에 오르면 약 15분 만에 섬에 닿습니다. 우도는 지금 렌터카 등 차량 반입이 제한되고 있어서, 애초에 차가 없는 쪽이 자연스럽습니다. 6세 미만 아이를 동반한 가족 등 예외가 있긴 하지만, 세부 조건은 선착장 안내로 확인하는 게 정확합니다.
섬에 내리면 자전거나 전기 스쿠터 같은 탈것을 빌릴 수 있습니다(기종별 면허 요건은 대여점에서 확인). 일주는 약 17km — 반나절이면 넉넉합니다. 배 시간, 볼거리, 먹거리는 우도 당일치기 가이드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차 없는 하루, 이렇게 흘러갑니다
- 새벽 — 택시로 일출봉 입구까지. 정상까지는 어차피 두 발로 20~30분입니다.
- 아침 — 내려와서 식당거리까지 걸어가 아침 식사. 성산리 안에서는 계속 도보입니다.
- 낮 — 성산항까지 걸어가 우도 반나절. 섬 안에서는 빌린 자전거로 움직입니다.
- 저녁 — 성산리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숙소까지는 택시로 마무리합니다.
정직한 한계, 그리고 절충안
숨기지 않고 말하면, 동쪽의 대중교통은 성깁니다. 저녁 이후의 버스 이동은 사실상 어렵다고 보는 게 맞고, 장을 보러 가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택시 의존도가 훌쩍 올라갑니다. 밤에 별을 보러 나서는 즉흥적인 드라이브 같은 것도 뚜벅이에게는 없는 선택지입니다.
그래서 절충안도 함께 놓아 봅니다. 도착일과 출발일은 버스와 택시로 움직이고, 중간 하루만 렌터카를 빌려 반경을 넓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 하루를 어떻게 쓰면 좋을지는 제주 동쪽 1박 2일 코스가 참고가 될 겁니다. 어느 쪽이든, 성산을 거점으로 삼으면 차 없는 날의 반경 안에 볼 것이 충분히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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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는 지도 핀과 같습니다. 각 장소는 카카오맵·네이버·Google 지도에서 바로 열 수 있습니다.
지도: © OpenStreetMap 기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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